지난해 2월 지진이 발생한지 거의 1년이 지난 지금, 크라이스트처치는 엄청난 회복력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도시는 사상 최악의 재난을 이겨내기 위해 최선을 다 하고있으며, 어려운 문제를 하나하나 풀어 나가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넘어야 할 산은 많은데, 과연 그것이 무엇인가를 하나하나 짚어본다.
시민들의 불만과 실망
지난 25일, 크라이스트처치 시민들은 시의회 앞에서 이처럼 어려운 상황에 14.4%나 봉급이 오른 토니 메리엇 대표를 향한 시위를 벌였다.
이 문제는 현재 정부에서도 수사를 진행할 지의 여부를 고민할 만큼 중대한 일이지만, 시민들의 불만과 실망감은 빠른 속도로 퍼져나가고 있다.
안전한 집과 땅이 부족해지면서 자연스럽게 가격이 급등하게 되고, 지진 수리는 더디며, 보험금은 점점 타기 힘들어지는 등, 크라이스트처치 시민들은 답답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제까지의 성과는?
지난 1년간, 크라이스트처치는 이루어낸 업적이 많다. 시내와 도시의 동부가 파괴되었지만, 많은 이들은 일상으로 돌아가기위한 노력 끝에 삶과 직장을 되찾기도 했다. 하지만 지속되는 지진으로 많은 가족들과 직장인들이 자신의 불확실한 미래로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현재까지 복구작업은 공사 지역에 안전 확보, 잔해 처리, 임시 수리, 190,000여 개의 건물 검사 등, 거의 모두 준비 과정에 불구했다.
지진 복구 위원회에 의하면 현재 8000여 채의 집이 수리된 상태이며, 각종 보험회사와 건설 회사는 올해부터 수리 공사를 시작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지진 복구 위원회는 100,000여 채가 추가적으로 수리가 필요하며, 이 중 80%는 2014년 안에 완성될 것이라며 공사 계획을 밝혔지만, 이는 크라이스트처치 시민들이 희망했던 회복 속도보다는 훨씬 더디다.
잃은 것은?
지진으로 20,000여 개의 집이 무너지고 , 1550여 개의 상업 건물이 무너지고, 65%의 숙객 시설이 파괴되고, 컨벤션 센터와 AMI 경기장 같은 도시의 중요시설 역시 파괴되었다.
특히 크라이스트처치를 상징하는 두 개의 대성당과 수십개의 종교시설, 그리고 역사적인 건물들을 모두 잃으며 크라이스트처치가 자신만의 색깔을 잃고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PWC 타워, 크라운 플라자 호텔, 컨벤션 센터 등, 아직 철거를 기다리는 대형 건물도 많아 최소 올해 말까지는 시내중심지역은 일반인에게는 출입이 금지될 것으로 보인다.
크라이스트처치가 다시 도시의 역활을 하기 위해서는 아직도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며, 도시의 재건이 완성되면 완전히 새로운 도시로 다시 태어날 것이다.
보험이 문제
보험 회사들은 보험 청구를 보다 신속하게 처리하겠다고 말했지만, 보험 회사와의 협상은 나날이 갈 수록 어려워져만 가고 있다.
또한, 대부분의 가정들은 전문 지식, 시간 그리고 자신감이 부족해 정상적인 방식으로 보험금을 타기 매우 힘든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중간다리 역활을 해 전문적인 상담을 해줄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지진이 처음 발생했을 때는 보험금을 타기는 매우 간단했으며, 80%의 보험 신청서가 수락되기도 했지만, 일본 지진과 칠레 지진의 경우 보험 회사가 10~20%의 지급율을 보이자 뉴질랜드 보험회사들도 이 같은 제도를 따르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들어 고객들은 보험금을 타는 것이 너무 힘들어 졌다고 불평하고 있으며, 보험료가 급격하게 오르고 보험 대상의 폭도 매우 좁아지고있는 추세다.
이번 문제 역시 전문가들은 정부의 힘이 필요하다고 믿고 있다. 실제로 일본 같은 경우에도, 보험 클레임이 힘든 피해자들을 위해서 정부가 직접 발벗고 나서 이들을 도와주고 있다.
예상외로 경제는 잘 버텨
다른 지진 피해국가들에 비해서 크라이스트처치 지역의 사업체들은 강한 생명력을 보여주고 있다. 캔터베리상공회의소에 의하면, 회의소의 350여 회원 중, 90%가 아직도 사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매상 역시 지진이 발생하기 전 보다는 부진한 판매율을 보이고 있지만 큰 차이는 나고 있지 않다고 전했으며, 제조업 역시 무리없이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이나 교육 분야는 지진의 타격을 많이 받았지만, 전체적인 경제 분위기는 시내가 없더라도 큰 불편함 없이 돌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만약 시내의 재건이 계속 진전이 없다면, 사업들은 일시적으로 옮긴 장소가 곧 영구적인 장소로 변경될 것이다. 이는 곳 크라이스트처치 경제가 생존은 하겠지만, 번창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뜻이다.
실제 시내 복구 계획은 공개된 계획보다 훨씬 장황하고 거대한 규모를 자랑하고 있으며, 이에 따르면 경제 활동이 다시 시내 중심으로 복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기도 하다.
만약 크라이스트처치 재건 작업의 규모가 미미했다면, 대부분의 사업가들은 이미 도시를 떠나 다른 곳으로 옮겨 크라이스트처치가 두 발로 일어서는 일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을 것이라는 의견이 컸으며 CERA도 대규모의 작업을 통해 무리하면서까지 크라이스트처치를 대형 도시로 만드려고 하고 있는 상황이다. [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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