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를 보내며 잊지 못 할 추억 하나
참으로 길고 먼 하루였던 2011년 6월 23일, 어둠이 짙게 깔린 새벽 6시, 머리부터 발 끝까지 완전무장을 하고 집을 나섰다. 일기 예보대로 겨울 비는 부슬부슬 내리고 날씨는 스산했다. 하늘 가득 빛나던 그 많은 별들은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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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세상, 꿈꾸던 세상
길을 가다가 가끔씩 멈춰 설 때가 있다. 때로는 갈 길이 바쁜데 그 향기에 혹하고 그 빛깔에 반해서 한동안 발목이 잡히기도 한다. 꽃 가게 앞에서 자주 겪는 일이다. 비단 꽃만이 아니다. 아름다운 사람들이 있다. 남극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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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날
두 차례의 큰 눈 손님이 다녀간 후 어느새 반가운 봄 소식이 찾아왔다. 여기저기서 잔뜩 물이 오른 꽃나무의 새 순에서 봉오리가 금방이라도 터질 듯 하다. 햇살이 좋은 북향집 뒤뜰에는 벌써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꽃잎들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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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속에 갇힌 하루
눈 속에 갇힌 하루
평소의 습관대로 일찍 잠이 깬 나는 졸린 눈을 비비며 책상 앞에 앉았다. 아직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새벽의 고요가 친근하게 나를 맞는다. 매일 아침 반복되는 일상이지만 오늘은 유난히 느낌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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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표 없는 편지
우표 없는 편지
스티븐과 리나씨 보세요
8번지 이브랜드 할머니가 오늘 병원에서 나와 바닷가 근처의 양로원으로 가셨답니다. 그래서 팀과 제가 오늘 다녀 왔어요.. 아름다운 정원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조용한 방에서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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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풍이 불어오면
서풍이 불어오면
여름 내내 싱그러운 푸르름을 자랑하던 꽃나무들이 하나 둘씩 가을 빛으로 물들고 있다. 앞마당과 뒤뜰의 벚나무들은 어느새 붉은 옷으로 갈아 입었다. 병풍처럼 둘러싼 주위의 아름들이 소나무 숲에는 매일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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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음이 기적이다
학창시절 통학버스를 타면 운전수 아저씨 앞 거울 밑에는 예쁘게 두 손을 모으고 기도하는 소녀의 그림과 함께 ‘오늘도 무사히’라는 글귀가 늘 눈에 들어오곤 했다. 아저씨는 이것을 부적처럼 달고 다니셨는지 모른다.
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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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만의 귀국
신묘년 새해가 밝은지도 어느새 보름이 흘렀다. X-mas 와 연말연시를 서울에서 보낸 탓인지 아직도 복잡하고 화려한 명동의 불빛이 기억 속에 아련하다.
실로 10년만의 귀국이었고 두 달 간의 긴 여행이었기에 생각도 많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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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불청객”
까마득하게 잊고 살았던 옛 친구가 이른 새벽 아무런 연락도 없이 찾아왔다. 들어오지도 못하고 문 밖 울타리에 앉아 두리번거리며 주인이 나오기를 기다렸다. 나는 유심히 울타리의 움직임을 관찰하였다. 그런데 어디선가 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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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향기”
E TU KAHIKATEA HEI MAU WHAKAPAI URUROA AWHI MAI AWHI ATU TATOU TATOU E AWHI MAI AWHI ATU TATOU TATOU E
얼마 전 Marae 라는 곳으로 수련회를 다녀왔다. 미리 계획된 행사였기에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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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유산
이제 남은 것은 그리움뿐. 모든 것이 그리움으로 통한다. 사랑, 슬픔, 안타까움, 고통, 아쉬움, 섭섭함, 이별까지 온통 그리움이다. 그리움의 동산에서 하나 둘씩 피어나는 꽃들을 본다. 그 향기하며 그 색깔하며 모두가 그리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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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건 없는 사랑
[1]
조건 없는 사랑
“당신 생애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사람이 누구인지 말해 보세요.”
갑자기 이런 질문을 받는다면 누구나 대답하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다. 그 동안 살아온 날들의 기억을 하나하나 떠 올리며 이런 저런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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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는 훈련, 떠나는 연습
버리는 훈련, 떠나는 연습
지구가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열이 심하게 나고, 때로는 추워서 떨기도 하고, 뼈마디가 쑤시고 제대로 걷기조차 힘들다. 아이티에 이은 칠레의 대지진, 그리고 이어진 대만의 지진, 미국 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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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보이는 아침
[2]
바다가 보이는 아침
오늘처럼 햇살이 좋고 하늘이 푸르고 바람조차 없는 날이면 늘 유혹에 빠진다. 잔디를 깎을까? 골프를 칠까? 아버지 산소엘 다녀 올까? 매일 아침 신문을 가져 오면 가장 먼저 읽는 곳은 1면과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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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려버린 차 한 대 값
날려버린 차 한 대 값
새 천 년이 온다고 떠들썩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10년이 흘렀다. 그러고 보니 나 또한
뉴질랜드에 첫 발을 내 딛고 인연을 맺은 지도 어언 16년째로 접어든다. 1995년 7월, 여름 휴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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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향한 내 마음
그대 향한 내 마음
당신은 알까
해바라기 해를 보고 피어나듯
달맞이꽃 달을 보고 따라가듯
내 마음 항상 그대 향해
달려 간다는 것을
오늘 아침
한 송이 꽃을 보네
갓 목욕한 여인처럼 수줍은 얼굴로
아직 채 마르지 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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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부탁해
[1]
뒷 마을 산 동네에는 하얀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나고,
뒷 뜰 동산에는 빨간꽃 하얀꽃 노란꽃이 색동 저고리에 초록색 치마를 받쳐 입고
새색시처럼 환하게 웃으며 인사하는 아침.
하늘과 구름과 나무가 엄마 품처럼 아늑하고 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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