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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의 부동산 시장이 그 동안 5년간의 호황을 접고 본격적인 침체기에 들어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은 정부 감정기관인 Quotable Value(QV)가 발표한 최신 통계자료에서 확연히 나타나고 있으며 이어진 부동산협회 자료에서도 보여진다.





<11월 현재 부동산시장 현황은?>



QV는 12월 10일, 지난 11월까지 3개월 동안 전국의 평균 집값이 40만 달러 이하인 $393,198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0월의 같은 조사에서 나타난 $406,176보다 $12,978이나 하락한 것이다.



11월까지의 연간 집값 상승률도 9월의 13.3%, 10월의 12.7%보다 더 하락한 11.4%의 부진을 보이며 시장이 본격적으로 가라앉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 같은 상황은 전국 대도시가 동일한 모습인데, 같은 자료에서 오클랜드는 10월 $524,180였던 집값이 11월에 $508, 974로, 그리고 해밀튼 역시 10월의 $368,194에서 11월에는 $367,660로 하락했다.



또한 웰링턴은 10월 $438,263에서 11월 $425,429로, 또한 크라이스트처치 역시 11월에 $359,891을 보이며 10월의 $365,152에 비해 $5,261이 하락했다.



이처럼 QV사가 집계한 크라이스트처치 지역 평균 집값이 떨어진 것은 지난 가을 이후 처음이다.



크라이스트처치는 이 기간 동안 연간 상승률도 10월의 12.3%에서 9.9%로 상승세가 한풀 꺾이며 무뎌지는 모습을 보였고, 더니든 역시 9.4%에서 8.5%로 하락했다.



한편 같은 기간 동안 말보로가 15.3%에서 13%로, 셀윈은 12.5%에서 11.8%로 연간 상승률 하락세가 이어져, 이 같은 현상이 도시지역만의 상황이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





<상승세 제동 걸린 이유는?>



부동산 시장에 제동이 걸린 이유는 무엇보다도 중앙은행이 거듭해 올린 높은 이자율이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중앙은행은 금리 인상을 자제하고는 있으나 그 이전에 이미 올려 놓은 이자율로 인해, 2, 3년 전에 대출을 받아 집을 마련했거나 부동산에 투자했던 사람들의 이자 부담이 크게 늘어났다.



당시 시중 은행들 역시 공격적인 대출 세일을 실시해 부동산 시장 상승세에 한몫 하기도 했는데, 최근 은행권에서의 신규 주택대출은 거의 정체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최근 들어 부진한 국내 경기 흐름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씀씀이를 줄이는 모습이 들어나고 있으며, 이 역시 부동산 시장에는 마이너스 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이민자 유입이 크게 감소한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부동산 시장이 한창일 때 정부가 과열된 주택시장을 잠재우기 위해 이민을 제한하겠다고 나섰을 정도로 뉴질랜드 주택 시장은 이민자와 관련이 깊다.





<부동산 시장 향방은?>



이 같이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로 방향을 틀 것이라는 예상은 작년 초부터 전문가들 사이에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다.



그러나 그 동안 시장은 비록 연간 상승률이 낮아지기는 했으나 부진한 가운데에서도 상승세를 꾸준히 지속해 왔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잠시 증가 폭이 늘어나기도 했다.



부동산 시장은 지난 겨울의 비수기를 지나면서부터 일견 회복되는 듯 보이기도 했으나 반짝하는데 그쳐, 결국 은행을 비롯한 경제 전문가들의 예측대로 침체기로 접어드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자료를 발표한 QV 대변인도, 시장이 본격적으로 구매자 우선 시장으로 바뀌었다면서, 이 같은 경향으로 구매자가 요구하는 가격과 집주인이 원하는 가격 간 차이가 크며 이에 따라 매매 기간도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11월에 부동산 매매에 걸린 시간은 전국 평균이 36일로 나타났는데, 이는 30일 안팎을 기록했던 연초에 비해서는 상당히 늘어난 상황이다.



한 마디로 그 동안 매수, 매도자간에 팽팽히 기 싸움이 벌어지고 있던 시장에서 시장 주도권이 매수자에게 넘어가고 있으며 이에 따라 가격도 영향을 받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 전문가는 오클랜드 지역의 지난 12개월 동안의 부동산 거래가 침체를 반영하며, 이 같은 상황이 향후 2년 안에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오클랜드 중심부의 아파트 등은 도심 인구 감소와 함께 공급 과잉으로 향 후 몇 년간 다른 지역보다 더 침체를 보일 것으로 분석했다.



QV의 크라이스트처치 지역 담당자도, 이 지역에서 매매가 소강 상태인 가운데 매매일수도 늘어났으며 가격 하락 압박도 받고 있다고 밝혔고, 한 부동산 에이전트 역시 매수자가 유리한 입장임에 동의했다.



한편 향후 국내 부동산 시장에서도 지역별 또는 부동산의 물건 종류별 차별화는 심화될 것으로 보이는데, 전반적인 침체가 예상되는 가운데도 남섬 최남단인 인버카길의 부동산 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인버카길은 인근 대규모 해저유전 개발 붐을 타고 최근 들어 부동산 시장이 활황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전통적인 관광 중심지인 퀸스타운은 이번 QV 자료에서도 10월에 13.7%였던 연간 상승률이 15.3%로 높아지는 등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넬슨과 애쉬버튼도 상승세가 높아졌다.



그러나 이 같은 일부 중소 도시나 농촌지역 상승세는 대도시 위주로 시작된 부진 양상이 아직 전이되지 않은 것이라는 지적도 있어, 향후 이들 지역의 시장 향배가 주목되고 있다. [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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