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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韓)민족에게 수많은 해악을 끼친 북한의 권력자 김정일이 2011년 12월 17일 갑자기 사망했다. 아침 8:30 심근경색 심장쇼크로 자연사했다고 이틀이 지나서 공식 발표했으나 석연치 않은 점이 있다. 권력 암투 등 사망 배경에 다른 이유가 있을 경우 한반도 정세는 격랑 속으로 빠져들 수 있다. 김정일의 급사로 실질적인 권력이 3대 세습자인 김정은에게로 옮겨지고 정착되지 않은 상태에서(아직 29세로 국정운영 경험이 없으며 급변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지 의문시됨) 강경 군부가 정면에 나서거나 배후에서 실제적 영향력을 행사할 경우 한국 안보가 심히 흔들릴 우려가 있다.

 

북한 보위부는 ‘5명 이상의 주민이 모이지 말라’고 지시하고 국경 봉쇄, 시장 폐쇄 조치를 취했다. 폐쇄사회로 보도가 통제되어 정확히 알지 못하지만 아직 북한 주민들은 17년 전(1994년)의 김일성 사망 때보다 슬퍼하거나 큰 움직임이 없는 것 같다. 중국도 대량 탈북자 유입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여 북한과의 국경 통제를 강화했다고 한다. 한국은 대북 정보감시 태세인 '워치콘' 상황이고 혹시도 있을지 모르는 안보 불안 심리로 주가가 출렁인다.

 

대(代)를 이었던 독재자의 죽음이 60여년에 걸친 험난한 남북 냉전체제, 분단(分斷)체제를 끝장내고 민족통합으로 가까이 가는 전환점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그러나 여러 변수들이 있는 한반도 주변정세를 주시해 봐야 할 상황이다. 국제정치 상황도의 ‘새 판 짜기’로 앞으로 커다란 변화가 예상된다. 내년에 남한은 총선(4월)과 대선(12월), 그리고 미국 대선(11월)이 있고, 일본은 수시로 정권이 바뀌며, 중국 후진타오 주석도 멀지 않아 바뀔 것이다. 국가의 리더들이 바뀌면 상황과 정세가 많이 변화되기 마련이다. 우리가 해외에 나와 있으면서도 한반도 정세, 특히 모국의 안보에 신경이 많이 가는 때가 되리라 생각한다. (20/12/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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