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넷질랜드에 연재된 글 및 칼럼을 모아 놓은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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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위 고등학생들이 방학 때 하는 일은 보통 네 가지로 나뉩니다.
1. 아르바이트를 한다.
2. 어디 멀리 멀~리로 여행을 떠난다.
3. 럭비, 트래킹, 마운틴바이킹 등 운동을 열심히 한다.
4. 방콕(?)하면서, 또 가슴을 졸이면서 NCEA 성적표를 기다린다.
5. 방안에서 뒹굴 뒹굴, 또 뒹굴
저는 고등학교 첫 방학 때 아이들 얼굴 보기가 꽤 힘들어 2번이 가장 많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알고 보니 사실은 1번과 5번이 가장 많은 것 같더군요.
그리고 또한 방학 내내 방에 콕 박혀서 문자만 날리는 ‘문자족’들도 의외로 상당히 많습니다.
솔직히 제가 생각하기에는 한국에선 키위 학생들에 대한 이미지가, 휴가 때면 여기저기 외국으로 놀러만 가는 걸로 잘못 알려져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많은 한국교민 어른들 역시, 키위 청소년들이 대부분 여행을 좋아하고 방학 때는 활기차게 뛰어다닐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사실 이들이 방학을 보내는 방법은 한국에서 청소년들이 방학을 보내는 방법과 별반 다를 바 없더군요.
방학 때 제가 친구들에게 ‘지금 뭐 하냐’고 문자를 보내면 거의 대부분이 ‘소파에 누어서 티비 보고 있다’, 아니면 ‘너무 너무 자서 잠이 안 와서 방바닥에서 구르고 있다(?)’ 라는 답이 오곤 합니다.
그리고 제 친구들 대부분이 가족과 캠핑이나 여행가는 걸, 한 마디로 ‘별로’라고 시큰둥해 하더군요.
그리고 또한 가족들과 함께 하는 것보다는 친구들과 함께 노는 게 더 편하고 즐겁다고 했습니다. 이 말을 듣고 나니 예전에 본 한 텔레비전 광고가 생각 납니다.
그 광고에서, 가족과 함께 바닷가로 놀러 갔던 한 키위 여자아이는 자기 친구와 둘이서만 가족과 멀찍이 떨어진 곳에 앉습니다.
한 마디로 말하자면, 키위 청소년들도 가족들과 함께 하는 자리는 왠지 불편하고 쑥스러울 때가 있는 것 같습니다.
또한 방학 때면 공원 같은 곳에서 조깅을 하거나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난 걸로 보이지만, 실제로 키위 청소년들은 거의 대부분이 파티를 하러 갑니다.
풀 파티, 비치 파티, 페어웰 파티, 엔드 오프 이어 파티, 뉴 이어 파티 등…, 정말 파티들 많이 하더군요.
제 친구들이 하는 말로는 크리스마스 시즌 동안 키위들은 보통 3kg 정도는 몸무게가 는다고 합니다(물론 농담이겠지요?).
그 친구가 덧붙이기를 그렇게 열심히 파티를 하고 집에서 뒹굴 뒹굴 하다 보면 방학이 무진장 빨리 지나간다는 것입니다(그래서 사실은 파티 잘 안가는 저도 마찬가지라고 얘기해 줬습니다).
제가 예전에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키위 청소년들에게는 가족들이 모여서 하는 그런 크리스마스 파티나 뉴 이어 파티들은 정말 괴로운 시간들이라고 하더군요.
먹기 싫은 음식을 산더미만큼 먹어야 하며 칭얼대는 사촌동생들도 봐줘야 되고, 파티가 끝날라치면 쌓였던 음식보다 더 높이 쌓여있는 설거지의 높은 산으로부터 어디로든 보이지 않는 곳으로 열심히 숨어 다녀야 한다고 합니다.
잔소리하는 엄마, 아빠, 그리고 칭얼대는 꼬맹이들을 피해 도망 다니는 친구들의 모습을 상상해 보자면, 설날에 열심히 사촌동생들에게 쫓겨 다녀야 하는 우리나라 청소년들이랑, 아니 제 사정이나 별반 다를 바가 없어 쓴 웃음이 나옵니다.
저 역시 아빠가 큰 아들이고 제가 큰 딸이라서 명절에 친척들이 저희 집에 모이면, 제일 큰 언니인 제게 어린 동생들 돌보는 유치원 베이비 시터 임무가 떨어지곤 했거든요.
그나저나 이젠 방학도 며칠 안 남았고, 대학 입학을 앞두고 공부에 진짜 열(?)을 올려야 하는 학년이 정말 코 앞에 닥쳐왔습니다.
아빠나 엄마는 제 나이쯤을 이팔 청춘이라고 한다면서, 인생에서 제일로, 정말로 좋은 때라고 추켜 세워주시곤 합니다만, “애고!” ‘청춘은 즐거워’라가 아니라 ‘청춘도 때로는 무지 괴롭다’는 걸 좀 알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1. 아르바이트를 한다.
2. 어디 멀리 멀~리로 여행을 떠난다.
3. 럭비, 트래킹, 마운틴바이킹 등 운동을 열심히 한다.
4. 방콕(?)하면서, 또 가슴을 졸이면서 NCEA 성적표를 기다린다.
5. 방안에서 뒹굴 뒹굴, 또 뒹굴
저는 고등학교 첫 방학 때 아이들 얼굴 보기가 꽤 힘들어 2번이 가장 많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알고 보니 사실은 1번과 5번이 가장 많은 것 같더군요.
그리고 또한 방학 내내 방에 콕 박혀서 문자만 날리는 ‘문자족’들도 의외로 상당히 많습니다.
솔직히 제가 생각하기에는 한국에선 키위 학생들에 대한 이미지가, 휴가 때면 여기저기 외국으로 놀러만 가는 걸로 잘못 알려져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많은 한국교민 어른들 역시, 키위 청소년들이 대부분 여행을 좋아하고 방학 때는 활기차게 뛰어다닐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사실 이들이 방학을 보내는 방법은 한국에서 청소년들이 방학을 보내는 방법과 별반 다를 바 없더군요.
방학 때 제가 친구들에게 ‘지금 뭐 하냐’고 문자를 보내면 거의 대부분이 ‘소파에 누어서 티비 보고 있다’, 아니면 ‘너무 너무 자서 잠이 안 와서 방바닥에서 구르고 있다(?)’ 라는 답이 오곤 합니다.
그리고 제 친구들 대부분이 가족과 캠핑이나 여행가는 걸, 한 마디로 ‘별로’라고 시큰둥해 하더군요.
그리고 또한 가족들과 함께 하는 것보다는 친구들과 함께 노는 게 더 편하고 즐겁다고 했습니다. 이 말을 듣고 나니 예전에 본 한 텔레비전 광고가 생각 납니다.
그 광고에서, 가족과 함께 바닷가로 놀러 갔던 한 키위 여자아이는 자기 친구와 둘이서만 가족과 멀찍이 떨어진 곳에 앉습니다.
한 마디로 말하자면, 키위 청소년들도 가족들과 함께 하는 자리는 왠지 불편하고 쑥스러울 때가 있는 것 같습니다.
또한 방학 때면 공원 같은 곳에서 조깅을 하거나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난 걸로 보이지만, 실제로 키위 청소년들은 거의 대부분이 파티를 하러 갑니다.
풀 파티, 비치 파티, 페어웰 파티, 엔드 오프 이어 파티, 뉴 이어 파티 등…, 정말 파티들 많이 하더군요.
제 친구들이 하는 말로는 크리스마스 시즌 동안 키위들은 보통 3kg 정도는 몸무게가 는다고 합니다(물론 농담이겠지요?).
그 친구가 덧붙이기를 그렇게 열심히 파티를 하고 집에서 뒹굴 뒹굴 하다 보면 방학이 무진장 빨리 지나간다는 것입니다(그래서 사실은 파티 잘 안가는 저도 마찬가지라고 얘기해 줬습니다).
제가 예전에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키위 청소년들에게는 가족들이 모여서 하는 그런 크리스마스 파티나 뉴 이어 파티들은 정말 괴로운 시간들이라고 하더군요.
먹기 싫은 음식을 산더미만큼 먹어야 하며 칭얼대는 사촌동생들도 봐줘야 되고, 파티가 끝날라치면 쌓였던 음식보다 더 높이 쌓여있는 설거지의 높은 산으로부터 어디로든 보이지 않는 곳으로 열심히 숨어 다녀야 한다고 합니다.
잔소리하는 엄마, 아빠, 그리고 칭얼대는 꼬맹이들을 피해 도망 다니는 친구들의 모습을 상상해 보자면, 설날에 열심히 사촌동생들에게 쫓겨 다녀야 하는 우리나라 청소년들이랑, 아니 제 사정이나 별반 다를 바가 없어 쓴 웃음이 나옵니다.
저 역시 아빠가 큰 아들이고 제가 큰 딸이라서 명절에 친척들이 저희 집에 모이면, 제일 큰 언니인 제게 어린 동생들 돌보는 유치원 베이비 시터 임무가 떨어지곤 했거든요.
그나저나 이젠 방학도 며칠 안 남았고, 대학 입학을 앞두고 공부에 진짜 열(?)을 올려야 하는 학년이 정말 코 앞에 닥쳐왔습니다.
아빠나 엄마는 제 나이쯤을 이팔 청춘이라고 한다면서, 인생에서 제일로, 정말로 좋은 때라고 추켜 세워주시곤 합니다만, “애고!” ‘청춘은 즐거워’라가 아니라 ‘청춘도 때로는 무지 괴롭다’는 걸 좀 알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