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넷질랜드에 연재된 글 및 칼럼을 모아 놓은 곳입니다.
글 수 541
무시무시한 얼굴 모양의 호박, 시내 곳곳에 ‘이모(Emo)’와 ‘고스(Goth)족’들이 평소보다 2, 3배는 넘게 늘어난 것 같은 날. 바로 10월 31일 할로윈 데이의 뉴질랜드 거리 풍경이지요.
요즘은 한국에서도 할로윈 데이를 모르는 사람을 없습니다. 에버랜드나 롯데월드 같은 놀이공원에서는 할로윈 축제가 한 해 제일 큰 행사 중 하나라고 하더군요.
영국에서 시작됐다는 유럽 명절인 할로윈은 미국에서도 가장 큰 축제 중 하나가 되었고 지금은 전세계로 급속히 퍼진 서양 풍습 중 하나입니다.
뉴질랜드든 미국이든 이날만 되면 어린아이들이 귀신, 마녀 또는 유령 등등, 온갖 분장을 한 채 바구니를 들고 집집마다 과자나 사탕을 얻으러 다닙니다.
때론 어른들도 동행하는데요, 이날 저녁 무렵이면 아이들이 떼지어 다니며 집집마다 들이닥쳐 “Trick or Treat”이란 말과 함께 먹을 걸 요구합니다. “사탕 안주면 말썽 부릴 거야~.”라는 말이죠.
혹 모르셨던 분들이라면 되도록 빨리 가게로 달려가 할로윈에 찾아올 이 깜찍할 유령들에게 줄 캔디를 마련해 놓는 게 좋지 않을까요? 혹시 누가 압니까? 얘들이 밤에 진짜 귀신들로 변할지.
아이들에게는 참 즐거운 할로윈이지만 제겐 생각하기 싫은 추억이 하나 있습니다.
어려서 한국에서 다니던 영어 공부방은 공부보다는 영어로 놀던 곳인데, 할로윈 때 외국인 선생님이, 집집마다 아이들이 돌 테니 과자를 좀 마련해 놓으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날 다른 애들 집을 다 돌고 우리 집에 갔는데, 하필이면 그날따라 할로윈 데이가 뭔지도 잘 모르시던 할머니만 집안에 계셨습니다.
그날 할머니께서 맏손녀 딸 친구들이 왔다며 반갑게 내 놓으신 건 바로 그 이름도 거창한 ‘고-구-마’. “우와! 할로윈 데이에 고구마라니…”
아주 어렸을 때인데 지금 생각해도 친구들 앞에서 그날 무지하게 부끄럽고 창피했고 또 속상했던 기억이 또렷이 납니다.(애고, 우리 엄마 아빤 뭐하신 거야?)
만약 여기 뉴질랜드에서 “Trick or Treat” 해대는 애들한테 고구마 주면 어떻게 할까요? 아마도 떼로 몰려 다니던 애들이 진짜 떼로 덮치지 않을까요?
10월부터 날씨는 본격적인 여름으로 접어들고, 노동절 연휴와 할로윈 파티, 가이 폭스 데이 등으로 시작해 뉴질랜드는 바야흐로 연말 크리스마스까지 이어지는 파티 시즌으로 막 들어서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저 같은 고등학생들에게는 지금부터가 정신 바짝 차리고 공부해야 될 시기입니다. 왜냐하면 ‘NCEA External’이라는 아주 중요한 시험들이 코 앞에 다가왔거든요.
그러다 보니 지금 학생들은 길고 긴 겨울 끝, 점점 따뜻해지는 기온 속에 일명 ‘파티시즌’으로 접어들면서 한창 풀려나가려는 정신을 바로 잡으려고 투쟁하고 있답니다.
그런데 벌써 쇼핑센터에는 크리스마스 장식들로 쇼 윈도우가 채워지기 시작하더군요. 한 수 더 떠 텔레비전에서는 벌써부터 크리스마스 햄퍼(크리스마스 용 음식 패키지)를 무이자 할부로 (도대체 총 가격이 얼마길래) 사라는 광고까지 등장했습니다.
지금은 ‘잭오랜턴(Jack-O-Latern)’이라고 불리는 호박등, 저승사자, 악마, 마녀, 천사(?) 등등 할로윈 의상과 각종 공포감을 주는 소품들로 가득 찬 진열대 역시 11월 첫날이 되자마자 크리스마스 장식과 트리 등으로 가득 채워지겠죠.
게다가 곧 다가오는 11월 5일 ‘가이 폭스 데이’와 이어지는 ‘캔터버리 쇼데이’ 등 정말 겹쳐서 덤벼오는 각종 파티의 덫에, 한참 연말시험에 몰두해야 할 고등학생들이 안 풀려버릴 도리가 없지 않을까요?
어떤 때 보면 키위들은(특히 청소년들은) “광란의 파티족”이라고 불러도 무리가 아닐 것 같습니다. 하룻밤 자는 슬립오버부터 시작해서 게러지에서 하는 파티, 수영장 있는 집들은 풀 파티 등등, 파티 시즌은 끝도 없이 이어지고 덕분에 경찰 들도 이리 뛰고 저리 뛰느라고 쉴 틈조차 없고.
곧 다가오는 NCEA 시험의 압박과 파티시즌의 유혹….
“휴~ 이제 이 유혹을 끝내고 나면 금년도 다 가겠지요. 아무쪼록 여러분들도 할로윈 때 캔디 준비 넉넉히 해놓으시고 파티시즌도 정도껏 잘 넘기시길 바라고, 또 연말 시험도 무사히 넘기시길 기원하면서, 샐리 역시 ‘파이팅!’을 외칩니다.
요즘은 한국에서도 할로윈 데이를 모르는 사람을 없습니다. 에버랜드나 롯데월드 같은 놀이공원에서는 할로윈 축제가 한 해 제일 큰 행사 중 하나라고 하더군요.
영국에서 시작됐다는 유럽 명절인 할로윈은 미국에서도 가장 큰 축제 중 하나가 되었고 지금은 전세계로 급속히 퍼진 서양 풍습 중 하나입니다.
뉴질랜드든 미국이든 이날만 되면 어린아이들이 귀신, 마녀 또는 유령 등등, 온갖 분장을 한 채 바구니를 들고 집집마다 과자나 사탕을 얻으러 다닙니다.
때론 어른들도 동행하는데요, 이날 저녁 무렵이면 아이들이 떼지어 다니며 집집마다 들이닥쳐 “Trick or Treat”이란 말과 함께 먹을 걸 요구합니다. “사탕 안주면 말썽 부릴 거야~.”라는 말이죠.
혹 모르셨던 분들이라면 되도록 빨리 가게로 달려가 할로윈에 찾아올 이 깜찍할 유령들에게 줄 캔디를 마련해 놓는 게 좋지 않을까요? 혹시 누가 압니까? 얘들이 밤에 진짜 귀신들로 변할지.
아이들에게는 참 즐거운 할로윈이지만 제겐 생각하기 싫은 추억이 하나 있습니다.
어려서 한국에서 다니던 영어 공부방은 공부보다는 영어로 놀던 곳인데, 할로윈 때 외국인 선생님이, 집집마다 아이들이 돌 테니 과자를 좀 마련해 놓으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날 다른 애들 집을 다 돌고 우리 집에 갔는데, 하필이면 그날따라 할로윈 데이가 뭔지도 잘 모르시던 할머니만 집안에 계셨습니다.
그날 할머니께서 맏손녀 딸 친구들이 왔다며 반갑게 내 놓으신 건 바로 그 이름도 거창한 ‘고-구-마’. “우와! 할로윈 데이에 고구마라니…”
아주 어렸을 때인데 지금 생각해도 친구들 앞에서 그날 무지하게 부끄럽고 창피했고 또 속상했던 기억이 또렷이 납니다.(애고, 우리 엄마 아빤 뭐하신 거야?)
만약 여기 뉴질랜드에서 “Trick or Treat” 해대는 애들한테 고구마 주면 어떻게 할까요? 아마도 떼로 몰려 다니던 애들이 진짜 떼로 덮치지 않을까요?
10월부터 날씨는 본격적인 여름으로 접어들고, 노동절 연휴와 할로윈 파티, 가이 폭스 데이 등으로 시작해 뉴질랜드는 바야흐로 연말 크리스마스까지 이어지는 파티 시즌으로 막 들어서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저 같은 고등학생들에게는 지금부터가 정신 바짝 차리고 공부해야 될 시기입니다. 왜냐하면 ‘NCEA External’이라는 아주 중요한 시험들이 코 앞에 다가왔거든요.
그러다 보니 지금 학생들은 길고 긴 겨울 끝, 점점 따뜻해지는 기온 속에 일명 ‘파티시즌’으로 접어들면서 한창 풀려나가려는 정신을 바로 잡으려고 투쟁하고 있답니다.
그런데 벌써 쇼핑센터에는 크리스마스 장식들로 쇼 윈도우가 채워지기 시작하더군요. 한 수 더 떠 텔레비전에서는 벌써부터 크리스마스 햄퍼(크리스마스 용 음식 패키지)를 무이자 할부로 (도대체 총 가격이 얼마길래) 사라는 광고까지 등장했습니다.
지금은 ‘잭오랜턴(Jack-O-Latern)’이라고 불리는 호박등, 저승사자, 악마, 마녀, 천사(?) 등등 할로윈 의상과 각종 공포감을 주는 소품들로 가득 찬 진열대 역시 11월 첫날이 되자마자 크리스마스 장식과 트리 등으로 가득 채워지겠죠.
게다가 곧 다가오는 11월 5일 ‘가이 폭스 데이’와 이어지는 ‘캔터버리 쇼데이’ 등 정말 겹쳐서 덤벼오는 각종 파티의 덫에, 한참 연말시험에 몰두해야 할 고등학생들이 안 풀려버릴 도리가 없지 않을까요?
어떤 때 보면 키위들은(특히 청소년들은) “광란의 파티족”이라고 불러도 무리가 아닐 것 같습니다. 하룻밤 자는 슬립오버부터 시작해서 게러지에서 하는 파티, 수영장 있는 집들은 풀 파티 등등, 파티 시즌은 끝도 없이 이어지고 덕분에 경찰 들도 이리 뛰고 저리 뛰느라고 쉴 틈조차 없고.
곧 다가오는 NCEA 시험의 압박과 파티시즌의 유혹….
“휴~ 이제 이 유혹을 끝내고 나면 금년도 다 가겠지요. 아무쪼록 여러분들도 할로윈 때 캔디 준비 넉넉히 해놓으시고 파티시즌도 정도껏 잘 넘기시길 바라고, 또 연말 시험도 무사히 넘기시길 기원하면서, 샐리 역시 ‘파이팅!’을 외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