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넷질랜드에 연재된 글 및 칼럼을 모아 놓은 곳입니다.
글 수 541
이곳에서 오래 사신 분들께서는 이런 사실을 다들 잘 아시겠지요?
뭐냐 하면 여기 키위들이 우리 같은 아시안들의 나이를 가늠하는 능력이 아주 ‘꽝’이라는 사실 말입니다.
하지만 이런 현상은 사실 양방향으로 진행돼 우리들 역시 키위들 나이를 미루어 보는 게 여간 해서는 쉽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외모가 익숙하지 않아 그런가 봅니다.
제 한 아시안 친구는 버스 탈 때 학생요금 내려고 하면 버스기사들 열명 중 아홉은 학생증을 보여 달라고 하고 교복을 입었을 때만 예외라면서 불만인데 그건 제가 겪은 일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닙니다.
제가 겪은 많고 많은 경험 중 제일 심했던 건 거의 1년 전쯤 유니폼 가게에서 당했던 일입니다.
샐리: Hello, I want to buy a uniform skirt for xxxx high school.
점원: Sure, What size is your daughter?
샐리: ??? !!!!(시방 이게 뭔 소리여?) What?
점원: What size is your daughter?
샐리: (엄청 열 받아 고함으로) It’s for myself!
니 딸이 무슨 사이즈냐고? 으으으윽 씩씩씩~~!!!(샐리 숨 넘어가는 소리)
여기다 더해 얄미운 친구들은 제 하소연을 듣고도 위로는 못할 망정 신나게 웃어대 전 그 후로도 한참, 오랫동안 정말 기분이 나빴지요. (나원 참,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니 딸이 무슨 사이즈’냐고?). 저에게는 엄청난 충격과 절망감(?)을 안겨준 사건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또 그전에는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8학년들이 하이스쿨 입학하기 전 시험 치르러 학교 오는 날, 전 학교에서 친구랑 만나 놀러 가기로 했기 때문에 교복을 안 입고 학교에 간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복도에서 아직 중학생인 어떤 Y8 학생이 절 보고 “Miss~ Miss~”라며 선생님으로 착각하고 길을 물어 보는 게 아니겠습니까? “으윽” 이 녀석한테 막말이라도 하면서 한대 쥐어박고 싶었지만 내년에 신입생이 될 녀석, 어차피 고생할 텐데 저라도 봐주어야 하겠죠? 그래서 우아한 스마일(?)과 함께 친절히 시험장까지 안내해 주었지요.
그런데 그 꼬마, 교실 들어가면서 하는 말에 저는 다시 한 번 뒤집어졌습니다. “Thank you miss.” (으으윽! 너 정말 끝까지…)
제 다른 아시안 친구는 저와는 정반대로 저보다 나이가 많지만 키가 작아서인지 학교에서 키위들이 다들 9 학년으로 본다고 불평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그 애 말에 따르면 어리게 보일 때 장점은 딱 하나, 영화를 더 싸게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아! 나는 학생증 안보여 주면 무조건 어른 티켓인데 정말 기분 나빠…)
제가 한 타이 여자친구한테 하소연 하니까 그 친구 왈, 그건 약과라면서 심지어 자신은 ‘Sir’라고 불려서 거의 싸울 뻔 한 적도 있다고 했습니다. 짧은 머리를 한 타이친구들은 다들 ‘Sir’ 또는 ‘Man’이라고 불린 적이 한두 번씩은 있더군요.
하긴 타이에서 온 여자애들 중에는 마른 여자애들이 많은데다가 요즘은 약간 보이시한 컷트가 유행 중이다 보니, 언뜻 본 후 이야기를 던지다 상대방으로부터 엄청난 증오(?)를 받을 수 있는 실수도 할 수 있겠다 싶습니다.
하긴 저도 아르바이트로 가게에서 일하던 중 장난감을 끼워 팔 때가 있습니다. 남자애들한테는 남자 장난감을 여자애들한테는 여자애들 장난감을 줘야 되는데 가끔 아주 혼란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특히 부모님들이 시켜서 대여섯 살 먹은 애들이 혼자 올 때는 정말 그렇게 난감할 수가 없지요.
애한테 ‘너 남자니 여자니?’ 하고 물어볼 수도 없고 말이에요. 그런데 줘야 되는 장난감이 그냥 동물인형 같은 거라면 괜찮은데 하필이면 요정과 로봇이라서 남자애한테 실수로 요정 장난감이라도 안겨 준다면…?
그런데 제가 요즘 알아낸 놀라운 사실 하나는 키위들도 아이들 성별을 잘 구별 못하더라는 사실입니다. 아주 지루하던 어느 날, 같이 일하던 키위가 제가 계속 애들 성별을 헷갈린다는 걸 알고는 제게 한 수 가르쳐 주겠다고 해서 둘이서 내기를 했거든요.
결과는 역시 제가 지긴 했지만 생각 밖으로 승부는 막상막하였습니다. 음? 같은 키위들끼리도 성별을 잘 구별 못한다니 왜 그럴까요? 그건 아직 저도 풀지 못한 수수께끼입니다. 앞으로 더 연구해 내년쯤 여러분들께 알려 드리겠습니다.
뭐냐 하면 여기 키위들이 우리 같은 아시안들의 나이를 가늠하는 능력이 아주 ‘꽝’이라는 사실 말입니다.
하지만 이런 현상은 사실 양방향으로 진행돼 우리들 역시 키위들 나이를 미루어 보는 게 여간 해서는 쉽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외모가 익숙하지 않아 그런가 봅니다.
제 한 아시안 친구는 버스 탈 때 학생요금 내려고 하면 버스기사들 열명 중 아홉은 학생증을 보여 달라고 하고 교복을 입었을 때만 예외라면서 불만인데 그건 제가 겪은 일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닙니다.
제가 겪은 많고 많은 경험 중 제일 심했던 건 거의 1년 전쯤 유니폼 가게에서 당했던 일입니다.
샐리: Hello, I want to buy a uniform skirt for xxxx high school.
점원: Sure, What size is your daughter?
샐리: ??? !!!!(시방 이게 뭔 소리여?) What?
점원: What size is your daughter?
샐리: (엄청 열 받아 고함으로) It’s for myself!
니 딸이 무슨 사이즈냐고? 으으으윽 씩씩씩~~!!!(샐리 숨 넘어가는 소리)
여기다 더해 얄미운 친구들은 제 하소연을 듣고도 위로는 못할 망정 신나게 웃어대 전 그 후로도 한참, 오랫동안 정말 기분이 나빴지요. (나원 참,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니 딸이 무슨 사이즈’냐고?). 저에게는 엄청난 충격과 절망감(?)을 안겨준 사건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또 그전에는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8학년들이 하이스쿨 입학하기 전 시험 치르러 학교 오는 날, 전 학교에서 친구랑 만나 놀러 가기로 했기 때문에 교복을 안 입고 학교에 간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복도에서 아직 중학생인 어떤 Y8 학생이 절 보고 “Miss~ Miss~”라며 선생님으로 착각하고 길을 물어 보는 게 아니겠습니까? “으윽” 이 녀석한테 막말이라도 하면서 한대 쥐어박고 싶었지만 내년에 신입생이 될 녀석, 어차피 고생할 텐데 저라도 봐주어야 하겠죠? 그래서 우아한 스마일(?)과 함께 친절히 시험장까지 안내해 주었지요.
그런데 그 꼬마, 교실 들어가면서 하는 말에 저는 다시 한 번 뒤집어졌습니다. “Thank you miss.” (으으윽! 너 정말 끝까지…)
제 다른 아시안 친구는 저와는 정반대로 저보다 나이가 많지만 키가 작아서인지 학교에서 키위들이 다들 9 학년으로 본다고 불평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그 애 말에 따르면 어리게 보일 때 장점은 딱 하나, 영화를 더 싸게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아! 나는 학생증 안보여 주면 무조건 어른 티켓인데 정말 기분 나빠…)
제가 한 타이 여자친구한테 하소연 하니까 그 친구 왈, 그건 약과라면서 심지어 자신은 ‘Sir’라고 불려서 거의 싸울 뻔 한 적도 있다고 했습니다. 짧은 머리를 한 타이친구들은 다들 ‘Sir’ 또는 ‘Man’이라고 불린 적이 한두 번씩은 있더군요.
하긴 타이에서 온 여자애들 중에는 마른 여자애들이 많은데다가 요즘은 약간 보이시한 컷트가 유행 중이다 보니, 언뜻 본 후 이야기를 던지다 상대방으로부터 엄청난 증오(?)를 받을 수 있는 실수도 할 수 있겠다 싶습니다.
하긴 저도 아르바이트로 가게에서 일하던 중 장난감을 끼워 팔 때가 있습니다. 남자애들한테는 남자 장난감을 여자애들한테는 여자애들 장난감을 줘야 되는데 가끔 아주 혼란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특히 부모님들이 시켜서 대여섯 살 먹은 애들이 혼자 올 때는 정말 그렇게 난감할 수가 없지요.
애한테 ‘너 남자니 여자니?’ 하고 물어볼 수도 없고 말이에요. 그런데 줘야 되는 장난감이 그냥 동물인형 같은 거라면 괜찮은데 하필이면 요정과 로봇이라서 남자애한테 실수로 요정 장난감이라도 안겨 준다면…?
그런데 제가 요즘 알아낸 놀라운 사실 하나는 키위들도 아이들 성별을 잘 구별 못하더라는 사실입니다. 아주 지루하던 어느 날, 같이 일하던 키위가 제가 계속 애들 성별을 헷갈린다는 걸 알고는 제게 한 수 가르쳐 주겠다고 해서 둘이서 내기를 했거든요.
결과는 역시 제가 지긴 했지만 생각 밖으로 승부는 막상막하였습니다. 음? 같은 키위들끼리도 성별을 잘 구별 못한다니 왜 그럴까요? 그건 아직 저도 풀지 못한 수수께끼입니다. 앞으로 더 연구해 내년쯤 여러분들께 알려 드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