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Select Language

넷질랜드 - 뉴질랜드 정보 포털

 
대다수 한국 분들께 뉴질랜드는 생생한 자연이 살아있는 명소로 알려져 있지요.



깨끗한 공기와 키 큰 가로수, 집집마다 앞뒤로 있는 정원, 끝없이 펼쳐진 푸른 목장 등등…. 당연히 처음 제가 본 뉴질랜드는 환경이 참 잘 보존된 나라로 비쳐졌지요.



그래서 전 키위들이 한국사람들보다 (대부분) 자연을 보호하려고 노력하며 환경보호에도 앞장설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웬걸, 6년째 살아온 지금, ‘키위들이 환경보호에 앞장선다’는 말은 실상이 아니란 걸 깨달았습니다. 알고 보니 대부분 키위들은 환경보호와 깨끗한 뉴질랜드를 보존하자는 구호에는 고개를 끄덕이지만 뒤돌아서면 심지어는 분리수거방법조차 제대로 모르는 사람들이 많더군요.



최근 들어 키위들의 환경보호, 특히 분리수거에 대한 무관심을 깊게 느낀 일이 있었습니다.



요즘 전 한 에너지 드링크를 중독되었다 싶을 만큼 많이, 자주 마시고 있습니다. 몰에서 아르바이트 할 때도 물론이고요. 그런데 하필 그 건 캔에 들어 있고 캔은 무조건 재활용해야 한다고 여기는 저로선 마시고 난 빈 캔이 영 처치곤란이더군요.



“왜냐구요?” 아직 모르시는 분들도 많겠지만 시내 쇼핑몰 중 재활용 빈이 갖춰진 쇼핑몰은 거의 없답니다. 그래서 전 처음엔 마음에 걸리기는 했지만 할 수 없이 그냥 일반 쓰레기통에다가 밟아서 납작하게 만든 뒤 버렸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될 수 있는 대로 마지막 한 방울까지 다 마신 뒤 가방 속에 넣어 집으로 가져옵니다. 솔직히 아무리 마지막 한 방울까지 톡톡 털어내도 가끔 가방 속이 젖는데다가 크기도 꽤 커 불편하긴 합니다.



그래도 그냥 버리면 안 된다는 죄의식 때문에 몰의 쓰레기통에 버리는 건 양심상 용납되지 않더군요. 왜냐하면 몰의 쓰레기통에 버리면 재활용 되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됐기 때문입니다.



한 2 주 전에는 친한 키위 친구 하나가 저에게, 도대체 왜 항상 빈 캔을 가방에 넣고 다니느냐고 묻더군요. 그래 제가, 빈 캔을 그냥 버리면 죄 짓는 것 같다고 했더니 그 친구는, 고작 그 이유 때문에 맨날 쓰레기를 가방에 넣고 다니느냐면서 좀 비웃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솔직히 키위들이 환경보존을 잘한다고 믿어왔던 저는 그 애 태도에 꽤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전 그 친구에게 왜 분리수거가, 특히 뉴질랜드에서는 중요한가를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그 친구에게 한국 환경에 대해 얘기하고 그에 비해 뉴질랜드는 정말 깨끗하고 환경오염이 전혀 없는 것 같으며, 심지어 시티광장에서 만나는 귀여운 참새들까지 한국참새들보다 사람들에게 친근하다고요. (물론 저한테만 그렇게 느껴지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그리고 또 이민 온 지 2 년 만에 한국 갔는데 가을이 한창이었는데도 공항에서 저를 맞아준 공기는 후덥지근하고 답답한 오염된 공기였다는 경험도 말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세상에서 아주 희귀한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환경, 이런 환경을 가진 뉴질랜드에 사는 우리는 그 걸 보존해야 하고 지킬 의무가 있다고 열변을 토했지요.



또 얼마 전 신문에서, 키위들이 세계평균보다 오히려 높은 탄소배출량(Carbon Foot Print)을 기록해 ‘클린 그린 키위’라는 관광선전문구가 굴욕을 당했으며 앞으로 더 노력이 필요하다는 기사가 실렸다는 얘기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이 친구 생각은 전혀 다르더군요. 뉴질랜드 인구가 다른 나라에 비해 아주 적기 때문에 국민들이 아무리 많이 써대도 전세계에 그리 큰 영향도 안 주니까 괜찮다고 했습니다. 나아가 인구밀집도가 아주 낮아 ‘클린 그린’ 이미지는 계속 유지될 거라고까지 하더군요.



물론, 한국에서부터 배운 ‘환경보호, 나부터 실천하자’라는 교육 때문에 저는 당연히 이의를 제기했지만, 어쨌든 전 이번 경험으로 주변의 키위들을 둘러 보게 되었고 환경보호에 대한 키위들 생각의 진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클린 그린’의 뉴질랜드를 사랑하고 그 때문에 조국을 자랑스러워 하지만, 그것을 보존할 마음과 정신과 양심은 대부분 없는 것 같고 앞으로도 별 문제가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더군요.



요즘 크라이스트처치에서는 새로운 방식의 쓰레기 수거제도가 도입돼 더 효과적으로 분리수거를 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제 생각엔 ‘뉴질랜드는 언제나 푸르다’라는 착각에 빠진 대다수의 키위들을 어떻게 깨우칠 것인가가 먼저인 것 같습니다.



우리들은 비록 조국 아닌 머나먼 타국, 뉴질랜드에 있지만, 언제 어디서나, 우리는 환경을 보존할 의무가 있지 않을까요? 어느 나라건 우리는 지구에 사는 것이고 전 세계 사람들이 무심코, 또는 ‘나 하나는 괜찮아’ 하며 조금씩 환경을 파괴한다면 지구도 언젠가는 파괴되고 말 것이고 그 다음에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나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471 NZ 신문 사설 번역 외교관의 면책특권은 여전히 필요하다 (Immunity ... 2014-07-11 101
470 NZ 신문 사설 번역 키위세이버 가입은 자율에 맡겨야 (Compulsion n... 2014-06-27 283
469 NZ 신문 사설 번역 피할 수 있는 뉴질랜드의 교통사고 (NZ’s avoi... 2014-06-13 280
468 NZ 신문 사설 번역 성인들의 신중한 선택 (A considered, grown-up... 2014-05-30 367
467 NZ 신문 사설 번역 경찰은 누구보다 법을 준수해야 한다 (The poli... file 2014-05-16 334
466 NZ 신문 사설 번역 부활절 영업금지법을 바꿔야 할 때 (Time to d... 2014-05-02 384
465 NZ 신문 사설 번역 지금은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할 때 (Better t... [1] 2014-05-02 366
464 남북문제 칼럼 동북아 정세 변화와 한반도 통일의 길 2014-01-15 612
463 남북문제 칼럼 남북한이 평화공존, 공동번영으로 가는 길 2013-08-22 588
462 남북문제 칼럼 한반도 전쟁 가능성과 한국의 대비 태세 2013-04-11 1041
461 남북문제 칼럼 머리 위에 ‘북 핵폭탄’ 놓인 한국은 어떻게 대... 2013-02-20 695
460 남북문제 칼럼 2013년 한반도 안보 기상(氣象), 잔뜩 흐려지고 ... 2013-01-31 1887
459 데스크칼럼 아쉬웠던 강남스타일 퍼포먼스 2012-12-07 796
458 조이 스토리 "감사합니다"라고 말하세요~ file [18] 2012-11-29 1273
457 남북문제 칼럼 영토, 과거사 문제에 있어서 일본의 오만함, 편협... 2012-09-05 738
456 조이 스토리 재난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file [14] 2012-08-28 925
455 데스크칼럼 동영상 문제“ 강건너 불이 아니다” 2012-08-17 988
454 조이 스토리 편리함과 편안함의 사이... file 2012-06-29 682
453 조이 스토리 스마트 한국 file [1] 2012-06-19 749
452 조이 스토리 인류의 위대한 발명, 찜질방 file [1] 2012-05-22 891
451 남북문제 칼럼 또 다시 어려움을 자초(自招)하는 북한 [32] 2012-04-18 1603
450 조이 스토리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데... file [2] 2012-04-17 812
449 샐리의 NZ 들여다보기 크라이스트쳐치 2012-04-13 925
448 조이 스토리 한국의 명소 file 2012-03-03 951
447 조이 스토리 청춘애가 file 2012-02-26 717
446 조이 스토리 Flat White Please... file 2012-02-15 983
445 남북문제 칼럼 동토의 땅 북한 실상 2012-01-27 1056
444 남북문제 칼럼 북한 김정은 체제의 앞날과 한국의 대응 [53] 2012-01-18 2418
443 조이 스토리 나를 크게 한 '관계' file [3] 2012-01-06 1087
442 조이 스토리 메리 크리스마스 file 2011-12-22 1089
441 남북문제 칼럼 김정일에 대한 평가와 우리의 관심사 2011-12-21 1079
440 남북문제 칼럼 김정일의 급사(急死)로 출렁이는 한반도 정세 2011-12-20 1299
439 조이 스토리 지금 알고 있는 것을 그때도 알았더라면... file 2011-12-01 1299
438 조이 스토리 천국(?)에서 온 아이 file [1] [1] 2011-11-23 1308
437 조이 스토리 명동돈까스 file [1] 2011-11-19 1622
436 조이 스토리 지하철 2011-11-16 1161
435 조이 스토리 Who am I? file 2011-11-07 1465
434 양정석의 럭비 칼럼 [럭비칼럼] 나를 기억해 줘요 2011-10-28 1502
433 양정석의 럭비 칼럼 [럭비칼럼] 왜곡된 역사 바로잡기 [2] 2011-10-21 1881
432 양정석의 럭비 칼럼 최고의 빅매치 file 2011-10-14 1401
431 양정석의 럭비 칼럼 [럭비칼럼] 진짜 경기는 지금부터! 2011-10-07 1509
430 양정석의 럭비 칼럼 호주의 패배로 인한 득실은? file 2011-09-30 1638
429 양정석의 럭비 칼럼 이변은 스포츠의 묘미 2011-09-23 1931
428 양정석의 럭비 칼럼 2011년 럭비월드컵의 주요 전망들 file [13] 2011-09-09 4658
427 양정석의 럭비 칼럼 럭비월드컵과 올블랙스 2011-09-02 2674
426 데스크칼럼 “지위가 높으면 책임도 크다” 2011-07-01 1571
425 데스크칼럼 한인단체장 선거,“급할수록 돌아가는 여유를” 2011-05-13 1829
424 남북문제 칼럼 재난(災難)을 재건(再建)의 기회로... 2011-03-16 2538
423 데스크칼럼 “위기는 기회이다” 2011-03-11 2114
422 데스크칼럼 지진 피해 성금,“모으는 것보다 잘 쓰는 것이 ... 2010-11-26 1801
421 데스크칼럼 ‘ANZAC Day’와 한국전쟁 [1] 2010-05-06 2749
420 남북문제 칼럼 천안함 사태와 북한의 변화 가능성 2010-05-02 2787
419 남북문제 칼럼 곤고한 북한 동포들을 위한 기도가 필요합니다 [2] 2010-03-30 3876
418 샐리의 NZ 들여다보기 "우리모두 'NZ Survivor'가 됩시다 file 2010-01-22 3164
417 남북문제 칼럼 전환기의 북한과 올해의 남북관계 전망 2010-01-21 2999
416 샐리의 NZ 들여다보기 갈매기의 꿈 file 2009-12-24 2747
415 샐리의 NZ 들여다보기 "한국인이 독도로 싸울때 키위들은 뭘 가지고 싸... 2009-10-19 2960
414 샐리의 NZ 들여다보기 "키위들은 왕소금 짠돌이?" 2009-09-21 3373
413 샐리의 NZ 들여다보기 "6년 만에 만났던 친구를 외면했던 이유는?" [5] 2009-08-21 3989
412 샐리의 NZ 들여다보기 "천하태평 키위들의 꿍꿍이는 뭘까요?" 2009-07-24 2736
411 데스크칼럼 “뉴질랜드에서 한의사는 아무나 할 수 있다?” 2009-07-17 3435
410 남북문제 칼럼 북한의 세습 기반 다지기와 곤고한 주민들 2009-07-08 2981
409 샐리의 NZ 들여다보기 “눈에 콩깍지 씌우면 아무 것도 뵈는 게 없다.... 2009-06-05 2996
408 샐리의 NZ 들여다보기 “오비터 버스에서 나이트 클럽 댄스가 벌어지다” 2009-05-16 3596
407 남북문제 칼럼 북한의 허장성세(虛張聲勢, bravado)와 동북아 안보... 2009-04-08 3375
406 샐리의 NZ 들여다보기 "샐리, 코카인을 마시다?" [203] 2009-03-27 4628
405 샐리의 NZ 들여다보기 머리, 머리, 머리 2009-03-12 3395
» 샐리의 NZ 들여다보기 "샐리의 가방엔 항상 빈 캔이.." 2009-01-30 3131
403 남북문제 칼럼 다시 얼어붙은 남북관계와 그 전망 2008-12-10 2820
402 샐리의 NZ 들여다보기 샐리, 유니폼 가게에서 숨 넘어가다 [74] 2008-11-28 4368
401 Kiwi의 한국 체험기 피쉬 & 칩스, 두 번이나 세계도전에 나서다 2008-11-21 3211
400 샐리의 NZ 들여다보기 “할로윈 데이와 추억의 고구마” 2008-10-31 3764
399 Kiwi의 한국 체험기 ‘LOVE’, ‘HAPPY’ 앞에서 얼굴 빨개진 마이... 2008-10-17 3130
398 샐리의 NZ 들여다보기 샐리, 대박 일보 직전에 무너지다! 2008-09-26 3586
397 Kiwi의 한국 체험기 진흙탕 속에서 보물을 건지다 2008-09-19 3292
396 샐리의 NZ 들여다보기 Many people but one voice 2008-08-22 4426
395 Kiwi의 한국 체험기 키위총각, 개성에 가다 2008-07-31 3197
394 샐리의 NZ 들여다보기 턱시도 입고 펼치는 포멀파티 2008-07-25 3669
393 Kiwi의 한국 체험기 여름 방학동안 살아남기 작전 [1] 2008-07-11 3221
392 크레파스 이민스케치 re: 저도 한국에선 잘나가던 아줌마 였습니다 [39] 2008-07-04 3883
391 샐리의 NZ 들여다보기 키위버거에는 어떤 키위가 들어갈까 [2] 2008-06-27 4271
390 Kiwi의 한국 체험기 황토방에서 사투를 벌이다 [2] 2008-06-13 3540
389 샐리의 NZ 들여다보기 '겉따로 속따로'에 속지맙시다! [1] 2008-05-23 4013
388 Kiwi의 한국 체험기 번지점프보다 무서운건? [1] 2008-05-09 3397
387 샐리의 NZ 들여다보기 후배들을 악몽에서 구해내렵니다 2008-04-24 3885
386 Kiwi의 한국 체험기 내 입에 불을 지른 한국 고추 [2] 2008-04-11 3500
385 Kiwi의 한국 체험기 금주부터는 '애론영'의 한국 견문록'으로 바뀝니다 2008-04-11 3953
384 샐리의 NZ 들여다보기 “니 팬티 좀 보여 줘!” 2008-03-28 5276
383 샐리의 NZ 들여다보기 버스 운전기사가 무전기를 드는 이유는? 2008-02-22 3681
382 Kiwi의 한국 체험기 키위총각 한국에서 돌아오다 [1] 2008-02-08 3634
381 크레파스 이민스케치 뭘 해서 돈을 벌지? 2008-02-01 3969
380 샐리의 NZ 들여다보기 청춘도 때로는 무지 괴롭습니다 [1] 2008-01-25 3687
379 크레파스 이민스케치 “창백한 푸른 점(Pale Blue Dot)” 2008-01-10 3353
378 샐리의 NZ 들여다보기 한류를 온 몸으로 보여주는 내 친구 ‘자’ 2008-01-07 3957
377 금주 이슈] 부동산시장 본격 침체기 오나? [3] 2007-12-17 2397
376 Kiwi의 한국 체험기 배움의 시작은 ‘다르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순간... 2007-12-07 3788
375 크레파스 이민스케치 " 아빠, 힘내세요~ " 2007-11-30 4028
374 샐리의 NZ 들여다보기 “졸업시즌에 샐리가 기다리는 건?” 2007-11-23 3980
373 Kiwi의 한국 체험기 아, 잊지 못할 추억의 장소들이여! [2] 2007-11-09 3750
372 크레파스 이민스케치 행복은 언제나 마음속에 있는 것 2007-11-02 3244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