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넷질랜드에 연재된 글 및 칼럼을 모아 놓은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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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들 아시다시피, 요즘 영어로는 ‘Swine Flu’ 라고 불리는 돼지독감 때문에 전세계가 난리입니다. 일본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는 학교들이 문을 닫고 이집트에서는 돼지사육 농부들이 돼지를 죽이지 말라고 정부를 향해 데모를 했으며, 심지어 이 신형 바이러스의 첫 발생지로 알려진 멕시코에서 어떤 새 신부는 이 돼지독감 때문에 결혼도 못했다고 하더군요.
그럼 남반구에서도 제일 남쪽 끝자락에 있는 나라, 뉴질랜드는 어떨까요?
솔직히 저도 뉴질랜드에 돼지독감이 그렇게 빨리 올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지난 번, 그 악명 높던 조류독감이 한창 유행하고 있을 때도 뉴질랜드는 무사했기에 이번에도 저 먼 곳에서 나는 메아리로만 느껴졌지요.
그런데 그 돼지독감이 뉴질랜드에 첫 발은 디딘 지 겨우 한달 반쯤 지난 지금, 뉴질랜드에서는 여러분도 보시다시피 돼지독감 환자들이 마치 눈덩이처럼 불어 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곳 키위들 반응이란 참으로 태평천하가 아닐 수 없습니다. 저는 옆에 앉은 애가 조그만 기침 소리라도 내면 1, 2m는 될 정도로 뒤로 펄쩍 뛸 텐데, 제 친구들은 오히려 ‘히히덕’ 거리면서 돼지 흉내를 내곤 합니다.
심지어는 어떤 애가 기침을 해 “돼지독감~”이라고 놀림이라도 당하면, 그 애는 “그래, 너도 걸리고 싶냐? 그래 ‘콜록 콜록’” 하면서 놀린 애 코 앞에 대고 더 기침을 해대면서 반격을 가합니다.
“으으윽~” 정말 여기 키위들은 걱정도 안되나 봅니다. 게다가 지금은 뉴질랜드에서도 노약자나 이미 병든 사람이 아닌 보통 사람들도 여러 명이 돼지독감으로 사망했는데도 말입니다.
TV나 라디오 뉴스에서는 지금 안 그래도 ‘Economic Depression(한국말로는 경기침체인가요?)’으로 경제가 심각한데 돼지독감 때문에 상황이 더 Depression 되고 있다면서 비즈니스들이 망할까 봐 걱정하고 있다는 소식이 줄을 잇지만 정작 아직도 쇼핑 몰에 가보면 돼지독감 걱정 없이 사람들로 넘쳐 나는 것 같습니다.
한 2주 전, 방학이 막 시작됐을 때 오랫동안 소식 없었던 친구한테 문자 메시지가 왔습니다. 그 친구는 다른 친구들과 어울려 영화를 보러 갔다가 그만 돼지독감에 걸려서 지금 집에 수감(?)되어 있는데 지루해 죽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같이 갔던 친구 둘 중 한 명도 돼지독감에 같이 걸렸다고 썼더군요.
그 소식은 저한테는 솔직히 큰 충격이었습니다. 제 주변 가까운 친구가 돼지독감에 걸렸다는 사실도 충격적이었지만 하필이면 영화관에서 걸렸다는 것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저 역시 그 동안 방학 때 보려고 점 찍어 놨던 영화들을 볼 생각이었기 때문이지요.
특히 왜 하필이면 요즘 개봉한 영화 중에는 꼭 봐야 될 영화가 이토록 많은 걸까요? ‘트랜스포머 2’에 해리포터 시리즈의 6번째 영화인 ‘혼혈 왕자’, 그리고 조금 있으면 트와일라이트 시리즈 2번째 영화 등등…, 정말 저에게는 크나큰 실망이 아닐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도 저는 이번 방학 때 영화관에 한 번도 안가고 꾹 참았습니다. 동생은 돼지독감에 걸렸다가 다 나았다는 친한 친구와 함께 해리포터를 보고 왔고 아빠가 함께 가자고 했는데도 말입니다.
주말마다 영화관에 가는 게 습관이 된 그 친구에게, 돼지독감 다 나으면 또 영화관에 가겠느냐고 묻자, 그 친구 왈, “여기서 나가면 첫 번째로 갈 곳이 영화관”이라는 대답이 돌아오더군요. “으으으…, 물론 농담이겠지요”
정말 이 곳 뉴질랜드는 워낙 섬나라이다 보니 그런 병들이 자주 돌지 않아서인지 키위들이 돼지독감을 별로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아직까지 마스크를 하고 다니는 키위는 신문사진에서만 빼고 단 한 명도 못 봤습니다.
아니면 키위들은 이래 봐도 뉴질랜드는 스포츠의 나라라고도 알려져 있으니 자신들의 건강과 면역성을 과대평가하고 있는 걸까요? 참 그들의 꿍꿍이 속은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어쨌든 전세계를 휩쓸고 있는 이 돼지독감, 좀 빨리 사라졌으면 합니다. 영화가 끝나기 전에는 보고 싶으니까요. 그리고 만약 돼지독감 때문에 집에 감금돼 이 글을 읽는 분이 있으시다면 제가 조금이라도 그 지루함을 덜어드렸기를 바랍니다.
어쨌든 여러분 모두 “감기, 아니 돼지독감 조심하세요!”
그럼 남반구에서도 제일 남쪽 끝자락에 있는 나라, 뉴질랜드는 어떨까요?
솔직히 저도 뉴질랜드에 돼지독감이 그렇게 빨리 올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지난 번, 그 악명 높던 조류독감이 한창 유행하고 있을 때도 뉴질랜드는 무사했기에 이번에도 저 먼 곳에서 나는 메아리로만 느껴졌지요.
그런데 그 돼지독감이 뉴질랜드에 첫 발은 디딘 지 겨우 한달 반쯤 지난 지금, 뉴질랜드에서는 여러분도 보시다시피 돼지독감 환자들이 마치 눈덩이처럼 불어 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곳 키위들 반응이란 참으로 태평천하가 아닐 수 없습니다. 저는 옆에 앉은 애가 조그만 기침 소리라도 내면 1, 2m는 될 정도로 뒤로 펄쩍 뛸 텐데, 제 친구들은 오히려 ‘히히덕’ 거리면서 돼지 흉내를 내곤 합니다.
심지어는 어떤 애가 기침을 해 “돼지독감~”이라고 놀림이라도 당하면, 그 애는 “그래, 너도 걸리고 싶냐? 그래 ‘콜록 콜록’” 하면서 놀린 애 코 앞에 대고 더 기침을 해대면서 반격을 가합니다.
“으으윽~” 정말 여기 키위들은 걱정도 안되나 봅니다. 게다가 지금은 뉴질랜드에서도 노약자나 이미 병든 사람이 아닌 보통 사람들도 여러 명이 돼지독감으로 사망했는데도 말입니다.
TV나 라디오 뉴스에서는 지금 안 그래도 ‘Economic Depression(한국말로는 경기침체인가요?)’으로 경제가 심각한데 돼지독감 때문에 상황이 더 Depression 되고 있다면서 비즈니스들이 망할까 봐 걱정하고 있다는 소식이 줄을 잇지만 정작 아직도 쇼핑 몰에 가보면 돼지독감 걱정 없이 사람들로 넘쳐 나는 것 같습니다.
한 2주 전, 방학이 막 시작됐을 때 오랫동안 소식 없었던 친구한테 문자 메시지가 왔습니다. 그 친구는 다른 친구들과 어울려 영화를 보러 갔다가 그만 돼지독감에 걸려서 지금 집에 수감(?)되어 있는데 지루해 죽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같이 갔던 친구 둘 중 한 명도 돼지독감에 같이 걸렸다고 썼더군요.
그 소식은 저한테는 솔직히 큰 충격이었습니다. 제 주변 가까운 친구가 돼지독감에 걸렸다는 사실도 충격적이었지만 하필이면 영화관에서 걸렸다는 것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저 역시 그 동안 방학 때 보려고 점 찍어 놨던 영화들을 볼 생각이었기 때문이지요.
특히 왜 하필이면 요즘 개봉한 영화 중에는 꼭 봐야 될 영화가 이토록 많은 걸까요? ‘트랜스포머 2’에 해리포터 시리즈의 6번째 영화인 ‘혼혈 왕자’, 그리고 조금 있으면 트와일라이트 시리즈 2번째 영화 등등…, 정말 저에게는 크나큰 실망이 아닐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도 저는 이번 방학 때 영화관에 한 번도 안가고 꾹 참았습니다. 동생은 돼지독감에 걸렸다가 다 나았다는 친한 친구와 함께 해리포터를 보고 왔고 아빠가 함께 가자고 했는데도 말입니다.
주말마다 영화관에 가는 게 습관이 된 그 친구에게, 돼지독감 다 나으면 또 영화관에 가겠느냐고 묻자, 그 친구 왈, “여기서 나가면 첫 번째로 갈 곳이 영화관”이라는 대답이 돌아오더군요. “으으으…, 물론 농담이겠지요”
정말 이 곳 뉴질랜드는 워낙 섬나라이다 보니 그런 병들이 자주 돌지 않아서인지 키위들이 돼지독감을 별로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아직까지 마스크를 하고 다니는 키위는 신문사진에서만 빼고 단 한 명도 못 봤습니다.
아니면 키위들은 이래 봐도 뉴질랜드는 스포츠의 나라라고도 알려져 있으니 자신들의 건강과 면역성을 과대평가하고 있는 걸까요? 참 그들의 꿍꿍이 속은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어쨌든 전세계를 휩쓸고 있는 이 돼지독감, 좀 빨리 사라졌으면 합니다. 영화가 끝나기 전에는 보고 싶으니까요. 그리고 만약 돼지독감 때문에 집에 감금돼 이 글을 읽는 분이 있으시다면 제가 조금이라도 그 지루함을 덜어드렸기를 바랍니다.
어쨌든 여러분 모두 “감기, 아니 돼지독감 조심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