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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Z 대한조정협회 발족하는 장호진 교민

조회 수 2965 추천 수 0 2010.10.15 13:08:00

‘조정’은 뉴질랜드에서는 꽤 인기있는 스포츠로서, 뉴질랜드가 올림픽에서도 메달을 여러 개 딴 세계적인 조정 강국인 만큼 교민들에게도 그리 낯선 경기는 아니다. 그러나 교민들이 조정을 실제로 접하는 경우는 찾아보기기가 힘든데, 최근 뉴질랜드 대한조정협회를 직접 설립하고 나선 교민이 있어 우리를 궁금하게 하고 있다. [KR]

 

                            인터뷰.JPG

해외에서 처음 창설되는 조정협회

“한국이 아닌 해외에서 한인조정협회가 만들어지는 것은 뉴질랜드가 처음입니다.”


뉴질랜드 대한조정협회는 금년 7월 1일 발기인 모임과 총회를 통해 창립되었다.


현재 회장을 맡게 된 장호진 교민을 주축으로 2명의 대의원이 있으며 재뉴 한국체육회에도 남섬지회를 통해 등록을 마쳤고 한국의 대한조정협회에도 산하 단체 등록을 협의 중에 있다.


장교민은 조정협회 창립 이유를 다음과 같이 밝힌다.


”첫째 조정이라는 훌륭한 아마추어 스포츠를 한인들에게 알려 보다 많은 분들이 자녀들에게 이 운동을 접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하며, 두 번째는 현재 뉴질랜드에서 조정을 하는 한인선수들의 자료를 만들어 한국 전국체전에 출전시키기 위함입니다.”


장교민에 따르면 현재 재뉴 체육회를 통해 파견되는 종목들은 해외 한인 경기단체들과 경기하는데 비해 조정협회는 한국의 현역 선수들과 겨루는 것을 목표로 하며, 조정의 경우 나이에 따라 클럽이라는 개념의 출전도 현재 허용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기회를 통해 한국의 조정 경기력도 체험하고 기회와 실력이 된다면 한국 대표선수로 선발될 수 있는 계기가 돼 고국에 대한 체험 기회가 많지 않은 우리 2세들에게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대회에 참가해 정체성을 찾도록 하는 것도 또 하나의 목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장교민은 이러다 보니 현재 계획 중인 협회의 발전 방향은 동호회가 아닌 전문 경기연맹을 지향할 것이라고 큰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뉴질랜드는 조정 강국

뉴질랜드에는 현재 전국적으로 100개가 넘는 고교가 조정경기를 여름 스포츠로 채택하고 있다. 6개 대학 팀과 많은 수의 조정 클럽들이 이를 즐기고 있는데 크라이스트처치에는 Avonside Girls High와, Burnside High 등 여러 학교에서 조정부를 운영 중이다.


장 교민은, 이 중 1913년 뉴질랜드에서 두 번째로 창설된 Christ’s College Rowing Club은 금년에 벌써 창립 98주년을 맞는다면서 뉴질랜드의 경우 모든 학교 스포츠가 그러하듯 조정도 전문경기인 육성이 아닌 심신 단련용 아마추어 스포츠로 운영되고 있으며, 학교 졸업 후에도 많은 학생들이 취미생활로써 지역 클럽이나 대학팀에 소속돼 운동을 계속하는데, 전국 각 고교에 약 3천명이라는 두터운 선수층이 있으며 뉴질랜드를 대표하는 스포츠로써 자리잡고 있다고 현황을 설명한다.

교민자녀 7명 이미 선수로 활약 중

“현재 협회에서 파악 중인 한인선수는 오클랜드 2명, 크라이스트처치에 5명 등 모두 7명인데 실제로는 더 많을 수도 있습니다.”


장 교민은 이곳 고교에서 선수로 활동하면 고교조정협회에 등록됨과 동시에 선수번호가 주어진다면서, 협회 창립 공지가 교민지에 나가면 혹시 파악 안 된 선수들과 연결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이들과의 연락을 희망한다.


“우선 부모님들께서 조정에 대한 바른 이해를 하시도록 도움을 드리고 또한 전국체전에 한인대표팀을 출전시키는 것, 그리고 한국에 있는 대한 조정협회에 경기단체로 등록하는 게 저희 협회의 1차 목표이며, 나아가 많은 우리 2세들이 건강하게 자기관리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청년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장 교민은, 협회의 목표와 활동계획을 설명하면서 조정협회는 동호회가 아닌 경기단체를 지향하며 여건이 된다면 경기정도 구입하고 클럽으로 자리잡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다면서, 물론 설립 동기에 동참하고 싶은 교민들은 언제든 환영하지만 동호회로써 조정을 경험할 기회를 제공한다든지 하는 활동은 당분간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장 교민은 훈련에 필요한 장비와 필요한 경비의 충당에 대해서도 계획을 밝혔다.


“모든 운동과 마찬가지로 조정도 하루 아침에 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운동이 아니며 체력도 중요하지만 선수활동을 위해서는 개인이 속해 있는 학교 조정부에서 운동을 계속적으로 하는 걸 원칙으로 하며, 향후 전국체전 등으로 팀이 소집되는 경우 장비는 대여할 예정입니다”


현재 모든 학교가 경기정을 갖고 있기 때문에 따로 장비를 구입할 필요는 없으며 대회에 참가하는 경우 개인 경비 정도가 소요된다고 장 교민은 덧붙인다.


한편 협회는 대한조정협회 경기단체 등록을 시작으로 이번 시즌에 한국 고등학교 선수들을 위한 현지훈련과 이곳 대회 참가를 주선하려고 하는데 부산의 한 고등학교가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선수들 훈련은 1992년 세계선수권대회 경량급 Double Scull(2X-) 종목 금메달리스트이자 현재 세계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현지의 토니 오코너 코치가 지도해주기로 했는데, 많은 선수들을 한꺼번에 지도하기는 힘들기 때문에 10-15명 정도만 1차 신청을 받아 진행할 계획이며,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정기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에 있고 이때 장비는 Christ’s College의 것을 사용할 예정이다.


“크라이스트처치 인근에는 자전거로 20분만 가면 Kerrs Reach라는 연습장이 있고 차로 한 시간만 가면 지역대회가 열리는 Lake Hood(애쉬버튼)이, 그리고 Twizel에는 남섬대회와 전국대회가 열리는 대규모 경기장도 있다면서, 훈련은 주로 Kerrs Reach를 이용하고 방학훈련은 Twizel에서 할 예정입니다. “


그는 협회 서포터가 되기를 원하는 교민들은 협회에 연락, 또는 문자를 주면 Associate Member로 등록되며, 협회와 뜻을 같이 하는 분들에게는 조정시합 일정 및 결과 그리고 조정에 관련된 소식 등을 정기적으로 알려주게 된다고 전하고, 선수들은 인적 사항과 자신의 등록번호를 보내주면 팀 소집과 훈련 계획 도 알려주겠다고 친절하게 설명한다.

cd.jpg “조정은 완벽한 팀스포츠”

장 교민은 조정이라면 훈련이 많아 자녀들이 학업에 지장을 받지 않을까하는 학부모들도 있을 것 같은데,  사실 자신도 처음에는 그런 사람 중 하나였다고 고백한다.


“하지만 우리 아이들이 점점 조정이라는 운동에 빠져드는 것을 보면서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특히 시즌 중 학교 일과가 시작되기 전에 새벽운동을 혼자 스스로 일어나 가고, 공부를 위해 스스로 시간관리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긍정적인 면이 많은 운동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장 교민에 따르면 현재 한인선수 중 4명이 각 학교 장학생이고 한 명은 현재 Christ’s College팀의 주장인데, 비록 체력적으로 많은 준비가 필요하고 연습량도 많지만 좋은 점이 오히려 많다며 조정잡지에 실린 어느 영국 선수의 글을 소개한다.


“출발신호와 함께 가지고 있는 모든 힘을 다해 노를 젓다 보면 첫 500m 지점에 이르는데 이미 이때 내 심장은 터져나갈 것 같으며 더 이상 몸을 움직일 수가 없게 되는 사점에 도달한다. 하지만 포기할 수 없는 이유는 같이 노를 젓고 있는 동료들 때문이다.”


“2000m 노를 젓는 동안 단 1초의 방심도 허용하지 않고 완벽한 팀웍을 맞추어야만 하는 운동.  단 한 명의 단 한번 실수가 전체 동료를 실망시킬 수 있는 완벽한 팀 스포츠, 그 속에서 우리의 아이들이 전정한 사회 구성원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배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장 교민은, 아울러 세계 유수 대학들의 장학생 선발기준 중 고교 재학 시 학업뿐만 아니라 기타의 학교생활을 평가하는 부분도 있는데 스포츠도 이에 포함된다면서, 실제 뉴질랜드에서 조정을 했던 고교생 중 미국 하버드대에 장학생으로 선발돼 현재 재학 중인 학생들도 적지 않다고 조정 예찬론을 이어간다.


“특기생을 선발하지 않는 원칙으로 기본 학업능력은 검증되어야 하겠지만 조정을 통해 자기관리능력을 가진 학생임을 인정받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 뉴질랜드 고교전국대회(Maadi Cup)가 열리는 기간에는 육, 해, 공군 및 경찰에서 전문 고용관이 파견돼 서로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경쟁이 치열합니다.”


그는 마지막으로, 재능이 있는 사람이 노력하는 사람 따르지 못하고, 노력하는 사람이 즐기는 사람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말도 있듯이, 물론 조정이라는 운동이 개인 취향에 맞아야 되겠지만 많은 우리 2세들이 이 운동을 통해 평생 즐길 수 있는 스포츠와 평생 함께 할 수 있는 좋은 친구들을 동시에 사귀는 기회를 갖기 바란다고 전했다.


뉴질랜드에서 스포츠는 필수이다. 뉴질랜드의 건전한 사회는 이를 지탱하는 구성원들이 바로 스포츠를 통해 조직화되고 ‘페어한 스포츠 정신’으로 서로를 상대하기 때문에 지탱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보며, 이런 사회와 구성원을 만드는 데 있어 조정협회의 활약에 큰 기대를 걸어본다. [KR]

 

<협회 연락처>
NZ Korea Rowing Association
PO Box 4388, Chch 8140,
Tel: 03 383 3338
Fax: 03 383 3138 
Email: eugene@formtec.co.nz

 

<조정(Rowing) 경기는?>

무동력 보트에 노(Oar)를 이용해 인간의 힘만으로 배를 저어 나가는 운동경기이다.


이런 이유로 조정대회를 Regatta(라틴말로 Boat, 무동력 배를 이용한 경주)라는 명칭을 쓰는데 노를 한 사람(Oar’s Men)이 한 개를 가지고 젓느냐, 아님 두 개를 가지고 젓느냐 또는 보트에 몇 명이 탑승하느냐에 따라 종목이 구분되며, 많은 경우 체격조건과 경기력이 비례하는 관계로 나이 그룹별로 경기가 이루어진다.


조정의 역사는 약 25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뱃사람들 간에 힘겨루기 목적으로 무거운 1 인승 배를 이용하던 것이 1800년경 영국 대학들이 조정(Rowing)이란 이름으로 학교 내 스포츠 프로그램으로 채택하였고 조정경기의 꽃이라고 하는 8인승 종목은 1892년 영국 Eton이라는 곳에서 처음 열렸다.


이후 현재까지 옥스포드와 캠브리지 대학 간 8인승 경기가 런던 테임즈 강에서 개최되었으며, 첫 번째 Regatta는 1839년 영국 Henley에서 열려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많은 조정팀들이 참가하여 자웅을 겨루고 있다.


미국에는 아이비 리그 대학 간 정기전이 열리고 있으며 뉴질랜드에는 대학부 경기보다는 전국 고등학교조정대회(통상 Maadi Cup이라고 불림)가 유명한데 조정은 수상경기인 관계로 겨울철에는 열리지 않고 주로 봄부터 가을까지가 시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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